2014
미지성_우연과 필연 (Unknowability_Chances and Inevitability)

2014.9.24. ~ 9.30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선정작가 기획초대전, KCDF 갤러리

[작가 노트]


인간 생명의 본질과 사멸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삶과 죽음의 연속성과 영속성,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생각들은 나의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를 이룬다. 인간의 본연의 모습, 다시 말해, 생명 이전의 형태까지 거슬러 올라가, 아직 설명되어지지 않는 – 설명될 수 없는 – 미지의 시공간, 그 정해지지 않은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 표현해보고자 한다. 


결정성과 비결정성의 사이에서 존재나 생명의 본성에 대해 표현한다. 

비결정성의 영역 내지 비결정성과 결정성의 사이 공간을 “미지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미지성의 영역은 우주와 생명의 근원적 잠재성, 결정적 구조나 합리적 체계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존재론적 양태, 보다 생명의 신비에 접근하고 있다. 

나의 작품은 삶, 생명, 자연, 인간, 세계의 영역을 비표상적이고 미지적 영역으로 표현한다. 비정형(무정형)의 원초적 생물형태는 언어 이전의 세계, 개념적 형태 이전의 세계, 과학 이면에 존재하는 세계를 지향한다. 


생명의 본성, 여성성의 미지적 영역이 인간의 한정된 지식과 결정된 의도, 그리고 합리적 체계 그 너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우연과 필연은 같이 존재한다. 필연은 우연을 통해서 실현되고, 그러므로 우연은 필연을 보충하는 것이다. 


나의 작품은 신체에 흔적을 남기는 인생의 과정을 나타낸다. 상처, 죽어가는 세포, 암 덩어리 등등... 인간 모두가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유한한 삶 속에서 죽어가는 세포들, 기능을 상실하거나 쇠퇴해가는 몸의 부분들 즉, 인간의 나약한 육체를 표현한다. 반복적으로 구멍을 뚫는 행위는 미지의 세계, 즉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종국으로 내딛는 두렵고 불안정하고 고통스러운 현세를 받아들이며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죽음의 필연성 또한 받아들이는 승화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작품은 미지의 공간들에 대한 표현이며, 이러한 작업들은 인간의 삶의 본성과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 모든 미술 작업물에 대한 권한은 김나정 작가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는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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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IM N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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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IM NA JUNG